최근 몇 년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동 추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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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은행이 취한 최근 금리변동추이는 전례 없는 급격한 인상기와 신중한 동결기를 거쳐 최근 인하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요약됩니다. 이는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가 심한 복합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.
1. 2022~2023년 : 가파른 금리 인상기
2022년 초부터 2023년 1월까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.50%에서 3.50%까지 총 300bp(3.0%p) 인상했습니다.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초저금리 시대(역사상 최저치인 0.50%)를 종식시키고,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강력한 긴축 정책이었습니다.
⁕ 높은 물가 상승률 : 2022년 중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%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컸습니다.
⁕ 미국 연준(Fed)의 금리 인상 :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될 경우 환율 불안정 및 외국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습니다.
⁕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: 치솟는 대출 금리를 통해 과도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.
2. 2023년 초~2024년 중반 : 금리 동결기
2023년 1월 3.50%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, 한국은행은 약 1년 10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했습니다. 이 시기는 물가 상승률이 서서히 둔화되는 가운데,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과 인하 사이에서 '숨 고르기'를 했던 시기입니다.
⁕ 물가 상승세 둔화 : 꾸준한 금리 인상의 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%대로 진입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.
⁕ 경기 침체 우려 :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내수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,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는 등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었습니다.
⁕ 복합적인 경제 변수 : 물가와 경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면서,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과 국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.
3. 2024년 후반~2025년 현재 : 금리 인하기 진입
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 기조를 깨고 금리 인하를 시작했습니다. 이는 물가 목표가 안정화되고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.
⁕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 심화 : 2025년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.8%까지 낮아지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습니다. 경제성장을 위하여 금리하락을 바라는 시장의 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하락시 물가상승이 동반되는 서로 상반된 정책목표를 어떠한 형태로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집니다.
⁕ 물가 안정세 안착 :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% 내외로 유지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커졌습니다. 그러나 물가안정세가 지속적이라는 예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합니다.
⁕ 미국 연준의 정책 전환 : 미국 연준 역시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에서 취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.
4. 최근 금리 변동 내역 (2022년 이후 주요 변동)
2023년 1월 13일: 3.25% → 3.50%
2024년 10월 11일: 3.50% → 3.25%
2024년 11월 28일: 3.25% → 3.00%
2025년 2월 25일: 3.00% → 2.75%
2025년 5월 29일: 2.75% → 2.50%
2025년 7월 10일: 2.50% 동결
5.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변동 추이
'고물가 대응 → 경기 둔화 우려 → 금리 인하'으로 이어지는 정책의 전환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이는 중앙은행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시도로 경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주요한 사례입니다.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취할 앞으로의 금리 정책은 물가와 경기의 균형을 찾는 과정에 있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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